우리나라 공작기계 수출이 미주·유럽 경기 호조로 인해 살아나고 있는 반면 국내 수주는 불경기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최근 공작기계 시장동향’에 따르면 1~9월 공작기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18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주·유럽시장 경기 호조 지속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NC선반(6억4,937만달러, 전년동기대비 57.1%), 머시닝센터(4억9,555만달러, 53.2%), 프레스(2억502만달러, 5%) 등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가장 비중 높은 수출지역인 아시아가 전년동기와 비슷한 8억8,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5억8,600만달러)과 북미지역(3억2,700만달러)은 각각 39.5%, 3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공작기계 수주는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침체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월 국내 수주는 1조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같은기간 수출수주는 1조2,470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9월 업종별 공작기계 수주를 살펴보면 철강·비철금속(19억원, 전월대비 2.5%), 조선·항공(51억원, 20.2%), 금속(16억원, 38.6%)업종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361억원, △7.7%), 일반기계(183억원, △39.9%), 전기·전자·IT(90억원, △12.5%)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공작기계 생산, 출하도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1∼9월 공작기계 생산은 1조9,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였으며, 출하 또한 2조1,635억원으로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작기계 수입도 국내 경기불황으로 인해 1~9월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9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머시닝센터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3.2% 감소한 1억6,216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