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대표이사 장용호)가 반도체용 고기능성 Wet Chemical(습식 화공약품)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화학재료 및 장비회사인 엘티씨에이엠㈜(대표이사 이민근)과 공동으로고선택비인산 등 반도체용 고기능성 Wet Chemical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머티리얼즈는 엘티씨에이엠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총 85억5천만원을 인수하고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고기능성 Wet Chemical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고선택비인산을 비롯,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고객특화형세정액 및 식각액 등을 말하는 것으로 반도체 공정기술 고도화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고선택비인산은 3D낸드(NAND)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서 수십층으로 쌓인 반도체 박막들 중 특정 박막만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다수의 소재기업들이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높은 기술장벽으로 인해 소수업체만이 독점해 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선택비인산 시장은 국내 약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향후 3D NAND 시장의 확대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현재 엘티씨에이엠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고선택비인산 제품에 대해 반도체 고객사 평가 및 양산설비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고기능성 Wet Chemical은 고객사별, 공정 기술수준별 특화된 제품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SK머티리얼즈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한 신규 제품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 장용호 사장은 “고기능성 Wet Chemical 분야의 추가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 판매 확대를 통해 2022년까지 Wet Chemical 시장의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6년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삼불화질소(NF₃), 육불화텅스텐(WF6) 등 특수가스에 의존하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일본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SK트리켐을 설립하여 반도체용 프리커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SK에어가스 인수와 SK쇼와덴코 설립을 통해 산업가스와 반도체용 식각가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