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코퍼레이션(TMC)은 스테이시 J 스미스(Stacy J. Smith) 前 인텔 사장을 10월 1일부로 신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스미스 회장은 나루케 야스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향후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스미스 회장은 30년간 인텔에서 여러 사업부문을 이끌어온 인물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텔 생산·운영·판매부문 사장을 지내면서 제품생산·기술개발·공급망관리·가격관리·판매 사업부에 속한 4만명의 직원들을 지휘한 바 있다. 앞서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10년 가까이 맡으면서 경영전략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고 인텔 캐피털의 경영을 이끌었다. CFO를 역임하기 전에는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EMEA) 판매담당 부사장를 맡기도 했다.

또한 스미스 회장은 현재 세계적인 설계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Autodesk)에서 이사회 의장을, 미국 자동차보험회사 메트로마일(Metromile)에서 이사 등을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나루케 야스오 사장 겸 CEO는 “스미스 회장이 국제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영 리더십과 경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스미스 회장의 폭넓은 전문성을 생각하면 우리가 독자적인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데 과정을 이끌어 나갈 경영인으로 스미스 회장만한 최적임자는 없다”고 밝혔다.

스미스 회장은 “플래시 메모리를 발명한 주역인 TMC는 이제 독자적인 기업으로서 반도체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뻗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바 그룹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인 TMC는 스미스 회장의 영입에 앞서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Bain Capital Private Equity)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바 있다. 베인캐피털은 홈쇼핑업체 주피터 숍 채널(Jupiter Shop Channel), 도미노피자 재팬(Domino’s Pizza Japan), 호텔운영업체 오오에도 온센(Ooedo Onsen) 등 여러 일본 기업 인수전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