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과 하니웰이 지구온난화지수를 현저히 줄인 자동차 에어컨용 냉매 생산을 위해 합작 투자에 나선다.
듀폰코리아(사장 원철우)는 듀폰과 하니웰이 지난 19일 자동차 에어컨용 신냉매인 HFO-1234yf를 생산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FO-1234yf은 2008년 듀폰과 하니웰이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듀폰과 하니웰은 HFO-1234yf를 제조할 수 있는 세계 규모의 제조 시설을 공동으로 설계, 건설 및 운영하기 위한 재원 및 기술자원을 공유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작생산은 자동차업계에서 급증하고 있는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냉매의 수요를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거대한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서는 2011년에 발효된 자동차용 에어컨 규정에 따라 모든 새로운 차량 모델에 GWP가 150 미만인 냉매를 사용하고 2017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새 자동차에 GWP가 낮은 냉매를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현재 널리 사용중인 냉매 HFC-134a의 GWP는 1,430에 달해 향후 유럽 시장에서 사용되기 힘든 반면 HFO-1234yf의 GWP 이보다 99.7% 낮은 수준인 4에 불과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FO-1234yf는 이외에도 안전과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2007년부터 선도적인 자동차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SAE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HFO-1234yf는 대체 냉매인 CO2보다 친환경적이고 자동차용 에어컨에 사용할 경우 가장 위험성이 낮은 냉매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HFO-1234yf를 사용하는 에어컨의 경우 주위 온도가 높은 조건에서 CO2 기반 에어컨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다고 듀폰측은 설명했다.
듀폰과 하니웰은 합작 투자를 통해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기 전, 유럽의 규제 요구 시한에 맞춰 내년 4분기에 냉매공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규모의 초기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아시아 지역으로 결정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합작투자에 대해 듀폰 Chemicals & Fluoroproducts의 사장인 Gary W.Spitzer는 “새로운 냉매를 이용해 자동차업계는 다른 대안보다 훨씬 저비용으로 온난화 물질 배출을 줄일수 있다”라며 “HFO-1234yf를 도입하는데 있어서 듀폰이 한 역할은 거의 한세기 동안 듀폰이 자동차산업에 선보인 기술 혁신의 또 다른 좋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니웰 불소제품 사업부의 부사장인 Terrence Hahn은 “이번 공동 합작 생산을 통해 듀폰과 하니웰은 운영조건과 법률 규정을 모두 만족시키는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을 자동차업계에 제공할 것” 이라며 “이로써 하니웰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크게 개선해 다양한 산업에 효율성의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폰코리아는 HFO-1234yf를 내년 9월경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냉매업계에 따르면 듀폰과 하니웰에서 유통을 맡을 대리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에어컨 장치를 HFO-1234yf 기준으로 제작한 차량을 2012년 상업 생산해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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