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5% 증가한 201억9천만달러, 수입은 0.4% 증가한 86억5천만달러로 무역 수지는 115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및 OLED 패널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4% 증가한 11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메모리반도체(86억달러, 42.5%↑)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버 및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의 D램(41억3천만달러, 51.6%↑) 및 낸드플래시(6억 달러, 17.7%↑) 수요 확대로 인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23억7천만달러, 5.4%↑) 또한 팹리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출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한 2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LCD 패널 수출은 중국 경쟁업체의 생산 확대 등으로 18.7% 감소한 13억달러에 그친 반면 OLED 패널 수출은 52.5 늘어난 1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9억8천만달러, 13.0%↑)은 컴퓨터(1억2천만달러, 29.1%↑) 및 주변기기(8억6천만달러, 11.2%↑) 수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수출은 세계적 업체의 경쟁 심화 및 교체 주기 지연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9.7% 감소한 1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ICT 수출은 중국(홍콩포함)이 반도체(77억6천만달러, 32.5%↑), 컴퓨터와 주변기기(4억3천만달러, 30.6%↑) 수출 호조세로 인해 역대 최대인 109억1천만달러(20%↑)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은 디스플레이(11억5천만달러, 53.6%↑), 반도체(9억6천만 달러, 31.8%↑)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4.3% 증가한 2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