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종연 세중정보기술 대표(右)와 차주헌 국민대 산학협력단 단장이 상호협력에 관한 협정서 체결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국민대와 ㈜세중정보기술(대표 강종연)이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중대형 산업용 3D프린터가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기존 FFF 3D프린터(Fused Filament Fabrication)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가격, 속도, 품질을 해결한 새로운 방식의 장비여서 대형 시제품 제작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대와 세계적인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3D시스템즈의 한국리셀러인 세중정보기술은 지난 12일 국민대 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에서 중대형 산업용 3D프린터 ‘FPF 500P’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주헌 국민대 산학협력단 단장, 장중식 국민대 교수(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 소장), 강종연 세중정보기술 대표, 정우철 세중정보기술 상무, 김영건 한국플랜트건설연구원 원장, 김한수 한국3D프린팅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국민대와 세중정보기술이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한 ‘FPF 500P’는 플라스틱을 녹여서 적층하는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방식과 유사하지만 기존 필라멘트가 아닌 알갱이 형태의 펠릿을 녹여 출력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됐다.

핵심은 장중식 교수가 특허를 낸 프린팅 헤드인데 스크류 방식이 적용돼 일정한 압력으로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력품질이 우수하며 기존 FDM 방식 대비 출력속도가 40~50% 향상됐다. 또한 히팅배드가 적용돼 출력물 변형률이 최소화 된다.

최대 출력 사이즈는 400x400x500mm(가로x세로x높이)에 달하고 PLA, ABS, PC 등 기존 사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기존 사출용 플라스틱 팰릿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장비가격도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약 3천5백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형 시제품 제작용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차주헌 국민대 단장은 “그간 3D프린팅의 발목을 붙잡은 값비싼 소재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장비가 개발됐다”며 “시제품 제작을 넘어 실제 제조산업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FPF 500P를 개발한 장중식 교수가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중식 교수는 이날 ‘FPF 500P’에 적용된 기술을 자세히 소개하며 앞으로 다양한 펠릿을 사용할 수 있는 헤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FPF 500P’로 최대 20마이크론으로 정밀하게 적층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품질과 속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해 정밀도가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누어 출력할 수 있는 다중화 헤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추후엔 데스크탑 메탈이 출시한 3D프린터와 같이 금속 재질을 출력할 수 있도록 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본격적인 3D프린터 생산은 국민대 창업기업에서 맡고 유통은 세중정보기술이 담당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대와 세중정보기술은 상호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산학협력 선도 모델 창출 △3D프린팅 우수인재 양성 △공동연구개발 및 특허창출 △3D프린팅 시제품 양산 및 판로개척 등을 협력키로 했다.

강종연 세중정보기술 대표는 “산학협력을 통해 국민대의 특허기술과 세중정보기술이 그간 쌓아온 영업 및 기술노하우가 융합돼 이같이 혁신제인 제품이 출시 될 수 있었다”며 “양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제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FPF 500P’ 출력물

▲ FPF 500P 쇼케이스에서 국민대와 세중정보기술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