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코늄 가격이 중국의 환경검사 강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최근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방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년 8개월 사이 가격이 두배나 상승한 희유금속인 지르코늄의 수급안정화를 위해 비축물량 일부를 방출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지르코늄은 건설·안료의 수요증가가 지속되는 반면, 호주·남아공에서의 원광석 채굴 감소, 중국의 환경검사 강화로 인한 일시적 생산 감소 등의 원인으로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현재 지르코니아(지르코늄 화합물) 가격은 1년 8개월 사이 약 2배 상승한 톤당 약 6만위안에 달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전략비축의 취지에 맞도록 민간의 수급관리를 지원하고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하며, 공정성을 기하고자 신청업체의 연간 수요량 등을 고려하여 적정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비축광산물 방출은 수급위기 발생 시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것으로 비축수행기관인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해 이뤄진다. 또한 수급위기시 매각하는 방출과 함께 평상시 개별기업이 겪는 일시적인 수급장애 지원을 위해 비축광산물을 빌려주고 일정기간 경과 후 동종의 현물로 상환받는 대여제도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금까지 티타늄 90톤, 크롬 100톤, 몰리브덴 260톤, 텅스텐 20톤 등 총 470톤의 대여실적이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비축광산물이 민간의 수급위기 해소에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비축광산물민관협의체’를 통해 가격 및 시장분석결과를 공유하고 시행된 방출 및 대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민간이 유사시 비축광산물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