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 계열사이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이 합병을 검토함에 따라 매출 1조원이 넘는 대형 장비회사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원익 IPS와 원익테라세미콘은 제품다각화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상황은 없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2016년 합병을 추진했으나 같은해 11월7일 테라세미콘의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부결된 바 있다.
원익 IPS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PE-CVD(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Dry Etcher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2017년 매출은 반도체산업의 호황에 따른 장비수주 증대로 인해 201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6배 늘어난 6,308억원을 달성했다.
원익테라세미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열처리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역시 반도체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201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난 3,611억원을 기록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매출 1조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빨라지고 있고 맞춤 공급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주력 제품이 서로 다르면서 공정에 연결되기 때문에 합병을 통한 제품포트폴리오 확대는 향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