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올 상반기 수출이 반기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차, 첨단신소재 등 미래 주력 신산업 수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누계 수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상반기 총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2,967억9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우리나라가 미래 먹거리로 선장한 유망 신산업(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9% 늘어난 39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13% 수준이며 증가율도 3배에 달한다.
이같은 유망 신산업 수출 호조는 항공우주(△9.3%, 15억1천만달러)를 제외한 7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 수출이 95.1%(6억7천만달러) 증가하며 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차세대 반도체(31.2%, 250억1천만달러) △바이오헬스(28.7%, 24억4천만달러) △첨단신소재(26.7%, 16억5천만달러) △에너지신산업(16.7%, 34억5천만달러) △로봇(5.3%, 3억5천만달러) △차세대 디스플레이(0.3%, 39억3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수출이 2배 가까이 성장한 전기차의 경우 현 추세로 봤을 때 올해 최초 10억달러 수출 달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로 최초 50억달러 수출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첨단신소재 수출증가율은 중국, 아세안, EU 등 주요지역에서 두자릿 수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세부품목인 고성능섬유 수출이 미국 등 주요시장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호조,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경량화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탄소섬유·프리프레그), 안전·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른 고성능 보호복 등 수요 창출(아라미드) 등 영향에 따른 것이다. 고성능섬유 수출은 상반기 1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2%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ESS 등 축전지(리튬이온전지)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등에 힘입어 에너지신산업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전기차·ESS 등 중대형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한 2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역대 최대실적인 40억달러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13대 주력품목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612억7천만달러, 42.9%), 일반기계(262억7천만달러, 8.7%), 석유화학(249억6천만달러, 13.2%), 석유제품(220억1천만달러, 34.3%), 섬유(71억8천만달러, 5%), 컴퓨터(56.7달러, 38.4%)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과 고부가·고기능 소재 생산 확대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증가세와 함께 에틸렌 기준으로 세계 생산 및 수출 4위 국가로 도약하게 됐다.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합성수지의 경우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18.2%에 달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고품질·친환경 등 제품 경쟁력 확보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유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등 영향으로 2년 연속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경유는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39.7%를 기록했고, 21.6%를 차지하는 항공유 수출증가율도 29.7%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선민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대외 여건 하에서도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소재·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 신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마케팅 강화, 피해 우려기업 대상 긴급 무역금융 지원 등을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