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알루미늄 합금 주조 및 압출기업 ㈜AK(회장 김윤중)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대형 알루미늄 슬래브를 국산화해 국내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AK는 세종에 위치한 알루미늄 주조공장에서 최근 700x2400x5000mm 규모의 초대형 알루미늄 슬래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기존 생산하던 슬래브의 크기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AK는 지난 2014년 미국 노스럽 그러먼 사로부터 초대형 알루미늄 슬래브 및 빌렛(∼∅1060mm)을 생산하는 기술을 이전받은 후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540억원을 투입, 연산 5만톤 규모로 세종시에 주조공장을 구축했으며, 주요 타깃시장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과 함께 자동차,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금형, 수소저장용기 등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생산한 초대형 알루미늄 슬래브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및 금형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초대형 슬래브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이번 국산화로 관련 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K 관계자는 “알루미늄은 우주항공,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꼭 필요한 대표적인 경량소재로서 제조업 경쟁력 향상과 밀접하기 때문에 회사는 국내 알루미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K는 초대형 알루미늄 슬래브 및 빌렛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2018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알루미늄 전시회’에 부스(#12L32)를 마련하고 마케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