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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4 17:40:01
  • 수정 2018-06-04 1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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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예술 경계 허무는 3D프린팅 기술 주목

▲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 제공: 국제갤러리)
3D프린팅은 도면만 있으면 그대로 누구나 쉽게 실제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때문에 산업계 디자이너들은 자기의 머릿속에 있는 디자인을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 보는데 3D프린팅을 근 30년동안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예술작가들도 3D프린팅을 주목하고 활발히 활용 중이다.


제조업계에서 3D프린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장비, 소재, 후가공 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는 예술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5월10일부터 6월17일까지 국제갤러리 2관(K2)에서 열리고 있는 요리스 라만(Joris Laarman)의 개인전 ‘요리스 라만 랩: Gradients’은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네덜란드 출신 작가 요리스 라만은 이번 ‘Gradients’전에서 지난 4년간 진행한 첨단 기술의 실험을 담은 신작 및 근작 3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각 작품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요리스 라만 랩의 창의적인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스케치, 렌더링 등이 소개됐다. 각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요리스 라만과 랩 구성원들이 고생(?)한 과정이 생생히 담겨져 있었는데, 3D프린팅 전문 서비스팀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3D프린팅 활용 숙련도가 뛰어났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설립된 요리스 라맨 랩은 과학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공예가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로봇팔을 이용해 금속와이어를 녹여 붙일 수 있는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Multi Axis Metal Printing) 장비인 MX3D 프린터를 개발해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실제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소규모 다리를 제작·설치하는데 사용됐으며 ABB, 오토데스크, 델켐 등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Microstructures △Dragon △Maker △Gradient Screen 등이 소개됐다.


전시관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MX3D 프린터 등을 이용한 ‘Dragon Bench’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이 작품은 3D프린팅을 통해 이전에는 제작하기 힘든 복잡한 곡선과 곡면을 3차원으로 구현될 수 있었다.


로봇·용접 융합 ‘MX3D 프린터’ 개발, 작품세계 확대 인상적
다양한 전문가·장비·소프트웨어社 협력 통한 성공창출 기대


‘Gradient Screen’은 MX3D 프린터를 사용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청동, 강철 등 다중소재로 출력됐다. 특히 왠만한 어른 보다 큰 대규모 출력물로서 심미성은 물론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는 요리스 라만 랩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Turing Tables’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이 발견한 ‘튜링 패턴’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는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줄무늬, 나선, 소용돌이 등 다양한 패턴들이 일종의 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됐음을 가정한 튜링의 논문에서 비롯됐으며, 이 후 수십 년에 걸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가정들은 대부분 입증됐다. 요리스 라만은 MX3D 프린터를 이용해 청동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철저한 계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테이블을 제작했다.


‘Adaptation Chair’는 3D 그라디언트 패턴(3D gradient patterning)을 기반으로하는 ‘Microstructures’ 시리즈 작품으로, 의자를 아래에서 보면 의자다리가 나무 몸통 역할을 하고 앉는 부분에서 잔가지가 펼쳐지는 기하학적인 구조다. 독일 EOS사의 SLS방식 3D프린터로 PA(폴리아미드) 소재로 의자를 출력한 후 이를 구리도금해 강도를 확보했다.


전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난후 요리스 라만 랩은 3D프린팅이 가지고 있는 맞춤형 제작이라는 장점을 테이블과 의자와 같은 작은 제품을 시작으로 조각상과 다리와 같은 대규모 구조물까지 적용하면서 점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됐다.


3D프린팅 기술은 더욱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활용과 공정 노하우가 필수다. 이번 전시회 작업노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첨단기술이 나오더라도 사람의 수고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러한 기술을 확보해 인테리어, 건축 등 산업계에 이전한다면 산업 고부가화는 물론 3D프린팅 시장 확대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첨단기술을 받아들여 기존에 상상만 가능했던 작품을 내놓고 있는 요리스 라만 랩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다양한 전문가들과 장비·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이 이러한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음을 본받아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요리스 라만 랩이 개발한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Multi Axis Metal Printing) 장비인 MX3D 프린터


▲ MX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제작한 ‘Dragon Bench’


▲ ‘Turing Tables’은 3D프린터로 아름다운 패턴을 구현했다.


▲ ‘Gradient Screen’은 MX3D 프린터를 이용해 대형으로 제작됐다.


▲ ‘Adaptation Chair’는 3D프린팅으로 기하학적인 구조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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