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이 절연성을 높이고 전력기기의 소형 경량화가 가능한, 친환경 절연 기술을 개발해 원가 절감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기연은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를 통해 전기 절연기기 제조업체인 택티코(대표 한호석)와 초고압 전력기기용 '실리카계 초고압 절연 스페이서'를 공동 개발했다고 전했다.
가스절연개폐장치를 비롯한 초고압 전력기기에 사용하는 에폭시 절연물의 충전제 주재료는 알루미늄의 산화물인 '알루미나( AL2O3)'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가격이 비싸고 국내 생산이 불가능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산화알루미나 절연물의 중량이 무거워 개폐장치의 소형화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연과 택티코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알루미나 충전제를 친환경 실리카 충전제로 변경 대체할 수 있는 축소형 초고압 절연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실리카 물질은 산화알루미나에 비해 유전율이 낮고 단위 중량이 가벼워 상대적으로 소형화 된 절연물로 충분한 전기절연성능을 가질 수 있다.
조국희 전기연 기술지원실장은 "이번 성과는 출연연의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상생협력 모범사례"라고 전하며 "개발한 기술이 전력기기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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