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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4 13:13:59
  • 수정 2018-05-14 13: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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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영아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으나, 그 중 수유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때 마이크로바이옴 정착 발달의 차이가 면역 발달에 영향을 주고 아토피피부염 발달에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영아의 장(腸) 내 미생물의 특정 유전자 양이 감소하면 아토피질환이 발달하며 해당 특정 유전자는 수유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홍수종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봉수 한림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장 내 미생물의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아토피피부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 피부 질환이다. 한국 소아의 경우, 2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이어지는데 아직까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개인의 면역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속에서 함께 공존하는 미생물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이에 연구팀은 미생물 유전정보 전체를 분석했고, 아토피피부염 발달 영아들은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양이 정상 영아 보다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크로바이옴의 양이 적으면 아토피피부염의 발달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 영아의 분변을 이용하고, 영아의 모유수유, 혼합(모유-분유)수유 방법에 따라 군집을 구분해 분석했다.


어린여앙의 경우 수유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분이 부족하다. 이 시기 뮤신-분해 미생물이 영아의 장내에서 뮤신을 분해해 다른 미생물이 사용할 수 있는 당을 생성하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발달하는 것이다.


이때 아토피 피부염 영아에게는 뮤신-분해 미생물이 정상영아들에 비해 적게 존재한다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이어 모유수유 집단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지만 혼합 수유 집단 보다는 빈도가 대체로 적었다며 모유수유가 영아의 장내 미생물 균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모유-분유 혼합 수유 집단 내의 아토피 피부염 영아들의 경우 장내 점막에 있는 뮤신이라는 당단백질을 분해하는 미생물 3종이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홍수종 교수·김봉수 교수는 “이 연구는 아토피피부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규명한 것으로, 미생물을 약으로 활용하는 파마 바이오틱스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며, “각 연령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면역력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JACI(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4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해당 호 선별 논문(Editor’s choice)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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