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구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조달청(청장 박춘섭)이 운영하는 ‘벤처나라’에 연구개발특구(이하 특구)내 기업이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벤처나라’는 기존 ‘나라장터(종합 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려운 신기술, 융합·혁신제품을 공공기관에 판매할 수 있도록 창업·벤처기업의 구매 판로 확대를 위해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전용 쇼핑몰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벤처나라’에는 361개사의 1,701개의 상품이 등록되어, 매출은 84억원에 이르고, ‘벤처나라’ 등록 후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통해 나라장터로 진출한 상품은 8개 사의 230개에 달한다.
하지만, ‘벤처나라’ 상품 등록 과정에서 추천 기관의 추천이 없으면 기업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기가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 이하 ‘특구재단’)을 통해 전국 5개 특구(대덕, 광주, 부산, 대구, 전북) 내 유망한 창업·벤처기업의 제품을 선별하여 추천하기로 했다.
추천된 연구소기업은 조달청 ‘벤처나라’를 통해 전국 5만여 공공 기관에 제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벤처나라’에 상품을 등록한 후 지정서와 인증 마크를 부여 받은 창업·벤처기업은 온라인 홍보는 물론 각종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도 받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특구 내 연구소 기업, 첨단기술기업, 특구 사업을 통해 과제를 수행한 기업의 우수상품을 중심으로 추천할 예정이며, 기업들은 기업·상품의 인지도 향상 및 홍보 효과와 더불어 공공 조달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특구재단과 조달청이 특구 내 창업·벤처기업 제품의 홍보 및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소기업을 비롯한 특구 내 유망한 창업·벤처기업들이 확대된 판로를 기반으로 사업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정부는 이후에도 특구 내 기업들의 지속성장·질적성장을 통한 과학기술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