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세계 10위권내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에 판매된 순수 전기차(EV) 판매량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18만9,568대로 테슬라(2만4,949대)가 ‘모델3’ 판매 급증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19.5%로 1위에 다시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6,439대를 판매해 10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EV의 판매가 2.6배 이상 급증하면서 전년동기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으며, 지난 1~2월에 이어 10위권 자리를 지켰다. 8~9위 업체인 폭스바겐, JMC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순위가 8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분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JAC와 CHERY, 폭스바겐은 각각 iEV6e와 eQ, e-골프(신 버전) 판매가 크게 늘면서 모두 10위권내에 진입했다. 다만, 르노와 BMW는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하회하면서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1분기 전세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11만5,00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1위였던 BYD가 송(Song) DM과 친(Qin) 모델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73% 늘어난 2만3,185대 판매량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1분기 니로와 옵티마 판매가 9배 넘게 늘면서 총 3,550대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동기 16위에서 10위로 상승했으며, 지난 1~2월에 이어 역시 10위권을 유지했다. ROEWE와 볼보도 각각 주력 모델인 eRX5, ei6 및 XC60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4위와 6위로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와 미쓰비시, 메르세데스, 쉐보레는 순위가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EV와 PHEV 브랜드 순위 세계 10위에 안착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돼 순위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