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은 연성인쇄회로기판(이하 PCB)에 기능성 광회로를 내장한 광전 PCB 모듈을 인쇄회로기판 생산기업 및 수동 광부품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광기술원 나노광전융합연구센터(센터장 노병섭, 황성환 박사)와 뉴프렉스(대표 임우현)가 공동 개발한 이 모듈은 고해상도 영상 장치와 초고속 네트워크 장치에 고속의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고집적·저가형 제품이다.
광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 광회로 내장형 광전 PCB 모듈’은 점대점 (point-to-point) 신호 연결만 가능한 기존 연성 광전 PCB와 달리 연성 PCB 내에 점대다점(point-to-multi-points) 연결용 광도파로를 적층(積層)시킴으로써 다중으로 고속 데이터 신호를 전송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 광회로 내장형 연성 광전 PCB 모듈은 특히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기가급으로 고속 전송할 수 있다. 또 일대다점 분기하는 기능성 광회로를 PCB에 내장하고 있어, 종래의 광모듈, 커넥터, 광섬유, 스플리터 등의 복잡한 연결 구조를 단순화하고 집적화시켜 저가형 광모듈 형태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분배 1×8채널, 굴곡손실 1dB 이하, 뒤틀림손실 1.5dB 이하, 채널당 -9dBm 송신 출력, 320℃ 고내열의 성능을 갖고 있다.
노병섭 나노광전융합연구센터장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대형 마트나 지하철, 기차, 회의실, 강의실, 의료기기 등에서 디스플레이 장치를 초고해상도로 여러 대에 동시에 구현이 가능하다”라며 “향후 개발될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는 보다 높은 해상도와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보다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낮은 전자파 간섭이 요구됨에 따라 그 핵심 부품으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