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LP(광조형경화) 3D프린터 제조기업 (주)캐리마(대표 이병극)가 제품 품질을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캐리마는 올해 본사를 증축하고 혁신기술 상용화를 통해 세계적인 DLP 3D프린팅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캐리마는 보급형 DLP 3D프린터 ‘DP110E’ 30대를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러시아 리셀러가 학교 등에 공급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캐리마 장비의 높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해 계약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캐리마는 지난해 일본 3D프린터 전문기업으로부터 20억원(약 100대)의 DLP 3D프린터 ‘TM-200’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 장비 신뢰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캐리마는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연간 총 300대 규모의 DLP 3D프린터와 경화기를 올 1월1일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최근 500대 규모로 확대됐다. 덴탈 분야에서 반응이 좋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수주한 물량만 계산해도 올해 회사 매출은 전년대비 300% 증가할 전망이다.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현재 체결한 계약물량을 생산하는데도 벅찰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며 “이는 그간 우리가 줄곧 고수해온 ‘품질 최우선’의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캐리마는 수요확대에 발맞춰 증설과 인력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를 헐고 새로 높이 14층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착공은 올 6~7월경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기술 및 신제품 확보도 추진된다. 캐리마는 ‘입체물 제작을 위한 초고속 연속적층 3D프린팅 기술’, 일명 ‘C-CAT(Carima-Continuos Additive 3D Printing Technology)’으로 불리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최근 마쳤다. 이 기술은 광경화성수지를 재료로 연속적층방식을 이용해 분당 1cm, 시간당 최대 60cm의 속도로 출력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난 2015년 공개된 바 있으며 현재 완벽한 품질로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병극 대표는 “3D프린팅 산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수요자가 원하는 품질이 좋고 빠른 장비와 이에 맞는 소재개발이 중요하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올해도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회사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