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공동주최로 ‘KIMES 2018(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가 개최됐다. 의료기기 관련 국내 최대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3D프린팅 및 3D 이미징 특별관이 마련돼, 애니메디솔루션(주), 팡세, 프로토텍, EOS, 퓨전테크놀로지, 쓰리디메디, 메디컬아이프, 피앤엠테크 등이 의료 3D프린팅 장비, 서비스, S/W 등을 선보였다.
3D프린팅은 개인 신체적 조건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에서 인공기도, 인공관절 등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의료용 3D프린팅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 5억4천만달러에서 2021년에는 12억9천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1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DA에 따르면 현재까지 3D프린팅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은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고관절 및 무릎, 척추케이지 등과 수술용 가이드, 치과용 브릿지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인공 뼈·보형재 등의 정형용품을 중심으로 총 11건의 의료기기가 허가됐다. 정부는 의료용 3D프린팅 산업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최근 신산업 규제 개선의 일환으로 3D프린팅 의료기기에 특화된 허가심사 공통기준과 품목별 가이드라인 마련 확대, 보험수가 반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인공지능 및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의료기기와 미용용 보형물 등을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및 연구진의 다양한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내에 입주해 있으며, 의료진과 함께 수술실 등 의료현장에서 연구하면서 ‘살아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사는 수술 전이나 수술시 자료로 쓸 수 있는 시뮬레이션, 가이드 모델 등을 제작해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안전한 수술을 돕는다. 실제로 애니메디솔루션은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비롯한 신장암, 안와골절 수술용 가이드, 선천성 소아심장기형 수술을 위한 시뮬레이션 모델 등 환자맞춤형 의료기기를 제작한 바 있다.
회사는 총 12대의 연구용 및 생산용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속 3D프린터는 아직 보유하지 못한 탓에 금속 관련 제작은 외주를 주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맞춤형 의료기기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병원은 물론 세계 병원과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향후 의료용 3D프린팅 발전을 위해선 적합소재 개발, 의료 3D프린팅 모델링 시간 단축, 보험수가 적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강조했다. 이에 회사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으며 의료기기 영업을 함께 할 파트너사를 모집 중이다.
김국배 대표는 “현재 3D프린팅은 덴탈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고 있으며 시장 발전을 위해선 보험수가 적용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며 “3D프린팅은 데이터만 보내면 세계 어디에서든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프리미엄 의료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오 3D프린팅 특성상 오염방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Vitarix™’는 프린팅 과정에서 파티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석이 달린 델타형 3D프린터 형태로 제작됐다.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언제든지 내부 소독이 쉽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LED, 자외선(UV) 소독은 물론, 항균필터를 통한 환기를 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돼 있다.
현재 ‘Vitarix™’는 바이오 업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장비 대당 가격은 약 1,500만원 수준이다. 팡세 관계자는 “오가노이드가 동물실험을 대체할 주력기술이니만큼 관련 국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바이오 잉크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