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위해 3D프린팅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장애인 노르딕 스키 대한민국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창성건설)는 이번 평장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3종목과 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접목한 바이애슬론 3종목, 총 6개 세부종목의 출전권을 따냈다. 신 선수는 지난 3월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를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향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하는 것은 3D프린팅 기술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iCAE 연구실(책임교수 박근)에서는 3D스캐닝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바이애슬론용 개인 맞춤형 눈가리개’를 개발해 대한장애인체육회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애슬론은 동계 스포츠 중 유일하게 총을 쏘는 유일한 종목으로 설원 위에서 마라톤과 사격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을 가다듬고 빠르게 조준자세를 취하는 것이 기록 향상에 중요하다.
이에 서울과기대 iCAE연구실은 지난해 1월 대한바이애슬론연맹과 접촉하여 선수 맞춤형 눈가리개 제작을 제안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장애인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 손성락 코치로부터 선수 5명의 맞춤형 눈가리개 제작의뢰를 받고 10월,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복귀일정에 맞추어 3D스캐너를 적용하여 선수들의 안면형상 정보를 획득했다.
이후 iCAE연구실 연구원(학부생 구본아, 김재은, 하연수 씨)과 함께 선수별 맞춤형 눈가리개를 3차원으로 설계하였고, 3D프린팅으로 시제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개인맞춤형 스포츠/재활보조기구 제작을 위한 다중노즐방식 3D프린터 및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큐비콘의 큐비콘 싱글 프린터와 ㈜티엘씨코리아의 PLA 소재를 사용하는 등 순수 국산 기술을 적용하여 시제품을 제작했다.
맞춤형 눈가리개 시제품은 2017년 11월, 노르딕스키 월드컵 출전을 앞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신의현, 이정민, 원유민, 권상현, 이승진 선수)에 전달됐다.
맞춤형 눈가리개의 만족도는 전지훈련 기간 중에 여실히 드러났고, 캐나다 캔모어에서 개최한 ‘2017 캔모어 세계 장애인 노르딕 스키 월드컵’에서 신의현 선수가 95%의 사격 적중률로 기존의 80~85%의 적중률을 웃돌며 전종목(3개)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획득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서울과기대 iCAE 연구실은 지난 2018년 1월, ‘제6회 3D프린팅 창의 메이커스 필드 경진대회’에 ‘맞춤형 눈가리개 프로젝트’를 출품해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