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이차전지(LIB) 가격이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의 수급불안으로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IB 기업들은 ‘원통형 18650 전지’ 가격을 2월부터 약 15~20%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도 가격 상향에 대해 고객과 논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소형 파우치형 전지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이 최근 2년 사이에 3배 가까이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수년간 Kg당 30달러를 넘지 않던 코발트 가격은 2017년에는 Kg당 60 달러 선으로 상승했으며, 최근 3개월간 급등세를 보이며 2018년 1월에는 Kg당 77.8달러까지 올랐다. 2월 가격은 Kg당 8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50% 오른 가격이며, 2년 전에 비해 250% 오른 가격이다.
이러한 코발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 코발트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콩고(DRC)는 코발트를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자원 국유화 조치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월에 통과된 콩고의 광업법을 근거로 코발트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을 2%에서 5%로 부과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초과 이득세 50%를 부과할 예정이다.
SNE리서치의 김병주 상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지업체의 수익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 전지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