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한 시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31일 2017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240조원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조원으로 전년대비 8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2조원으로 전년대비 85.6% 증가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유례없는 슈퍼 호황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17년도 4분기 매출은 66조원으로 전년대비 2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조원으로 전년대비 6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조원으로 전년대비 72.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 중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4분기 실적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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