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국내 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전기차 충전기술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자체 기술 제외)분야에서 외국인에 의한 전기차 충전 국내 특허 출원이 최근 40%를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기술분야 국내 특허 동향을 살펴보면 2012, 2013년에는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다소 주춤했으나, 2014년 879건부터 2016년 1,271건까지 연평균 20.9%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기차 기술 중 충전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4건에서 336건으로 연평균 121.3%의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까지 최근까지 연평균 200~360건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에 의한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특허출원도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2014~2016년) 내국인의 특허출원은 297건에서 137건으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특허출원은 66건에서 93건으로 증가되어, 외국인의 비율이 18.2%에서 40.4%로 2배 이상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전체 기술에서 외국인의 특허출원비율이 약 20%대 초반으로 큰 변화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 업체들은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충전 관련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확보하여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자동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GE, 퀄컴 등 세계적인 대형 전자·통신 업체들까지도 자신들이 보유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기술 분야에서 국내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기술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특허분쟁에 경험이 많은 전자·통신업체들을 포함하는 경쟁 구도로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북미에서 모두 전 차급 연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기술에 대해서도 자동차 업체와 전자·통신 업체 간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여 곧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