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과 (주)삼양사가 디스플레이 등에 필수소재인 광개시제를 저렴하면서 성능은 뛰어나도록 개발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화학연구원은 전근 박사팀이 새로운 옥심계 광개시제(제품명:SPI-02, SPI-03, SPI-07)를 ㈜삼양사와 공동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광개시제는 도료, 코팅액, 잉크, 페인트, 접착제 등의 수지에 소량 첨가되어, 빛을 받으면 수지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들어주는 물질이다. 광개시제가 첨가된 수지에 빛을 쏘아주면 광개시제가 자외선을 받아서 수지의 중합 반응을 시작하고 단단하게 굳으면서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형성한다.
광개시제는 일반적으로 도료, 페인트 등이 들어간 생활 용품 및 다양한 산업에 널리 쓰인다. 특히 LCD 및 OLED 등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컬러 필터 기판에 광을 쏘면 중합돼 패턴을 형성해주기 위한 포토레지스트(감광수지)를 활용하는데, 이 수지에 성능이 우수한 옥심 화학구조를 이용한 옥심계 광개시제가 첨가된다.
그 동안 옥심계 광개시제로 바스프의 OX-01, OX-02 제품이 지난 10여년동안 세계(1,000억원) 및 국내시장(500억원)을 독점해 왔다.
이번에 전근 박사팀이 양산화에 성공한 옥심계 광개시제는 기존 제품에 비해서 감도 및 투과율이 우수하면서도 제조원가가 낮은 화합물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화학연은 새로운 옥심계 광개시제에 대한 국내특허등록 4건, 국외특허등록 3건, 국내특허출원 8건, 해외특허출원 6건의 물질특허 등록 및 출원을 완료했다.
화학연과 삼양사는 상업화에 성공하여 포토레지스트(감광수지)에 적용해 2016년 약 2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향후 수요기업인 포토레지스트업체에서 이번에 개발된 광개시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지고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향상 및 제조원가 절감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화학연과 삼양사의 협력은 디스플레이 제조기술 사업화 분야에서 산-연 협력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광개시제 전체 세계시장은 8,000억 정도이며 그중에서 옥심계 광개시제는 세계시장 1,000억원, 국내시장 500억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향후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전망이 밝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33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