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LG화학과 삼성SDI가 기술력과 영업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대표 김광주)가 올해 1분기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에 적재된 배터리의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LG화학이 900MWh로 일본의 파나소닉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65.5%나 늘어났고 같은기간 시장점유율도 6.7%에서 14.7%로 2배나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출하량 8위를 기록했던 삼성SDI는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약 410MWh를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4.2%에서 6.7%로 늘었다.
이에 대해 김광주 대표는 “중국이 한국의 배터리에 대해서 보조금을 제한하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가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선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향후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분기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에 적재된 배터리의 양은 약 6.1GWh이며, 이 중 중국시장에서 출하된 배터리의 양은 약 2GWh로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AESC, PEVE, LEJ 등과 중국의 BYD 등은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기타로 집계한 중국의 중소 배터리 제조사들도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