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호황으로 월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한 161억5천만달러, 수입은 8.1% 늘어난 8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3위 실적이다.
이러한 수출호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들의 수요확대와 단가상승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4% 늘어난 7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7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 중이다. 이는 서버 및 스마트폰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확대 및 단가상승에 따른 것으로 3월 D램 가격(DDR 4Gb)은 전년동월대비 2배 늘어난 3.4달러를 기록 중이며 낸드플래시 가격(64Gb)도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3.92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패키징은 감소했으나 파운드리, 팹리스, 종합반도체 물량 등이 늘어나며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 수요 확대 및 LCD 패널 단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한 24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LCD 패널(9인치 인상) 평균 단가는 90달러 후반대로 80달러대를 오르내리던 전년과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OLED 수출은 TV, 스마트폰 등 수요확대로 전년동월대비 27.8% 늘어난 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5% 늘어난 6억5천만달러로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휴대폰 및 부분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3% 감소한 16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전략폰 출시 차이 발생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81억달러, 15.6%↑), 베트남(21억7천만달러, 49.2%↑), EU(9억1천만달러, 28%↑)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