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주력산업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반도체, 석유화학 등 산업용 전기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전력소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전체 전력소비량은1,223억kWh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용도별 소비량을 살펴보면 전체 전력소비량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이 705억kWh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수출 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시황이 좋아진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전력소비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용 전력소비량의 약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8.6%나 급등했다.
분기별 전체 산업용 전기소비 증감률(전년동기대비)을 살펴보면 2016년 1분기 1.5%, 2분기 1.6%, 3분기 1.1%로 4분기에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용, 주택용도 각각 5.2%, 1.5% 늘었다. 이는 지속적인 설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농사용 전기소비는 신규 사용호수 증가와 설비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었으며 교육용도 동·하계 할인제도 도입과 겨울철 난방 수요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지역별 전력소비량을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제주도가 5.4%로 가장 크게 늘었고 전라도 5.3%, 경기도 5.1%, 충청도 4.3%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