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흥 화학연 화학소재솔루션센터 본부장.

화학연구원이 개발한 대면적 상용화에 적합한 불소계 고분자 나노복합막 기술이 국내 기업들에게 이전돼 양산화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자체 개발한 고품질 코팅소재와 공정기술을 ㈜재우엔프라(대표 오주환), ㈜립하이(대표 김병동)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협약식을 1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전 된 기술은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해 코팅에 쓰이는 새로운 불소계 고분자 박막을 대면적 롤투롤 스퍼터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는 소재·공정 기술이다.

코팅 소재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등의 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화학소재로서, 지문방지, 오염방지, 고기능성 발수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주로 불소계 고분자 소재를 습식용액공정으로 코팅했다.

하지만 이 기존 소재와 공정은 수명이 오래 가지 않으며 복합적인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고 큰 면적으로 상용화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이재흥 화학연 화학소재솔루션센터 본부장, 이상진 박사 연구팀은 센터 내 장비를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코팅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여, 향후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새로운 소재는 발수성(물을 배척하는 특성), 내지문성(지문방지), 고유연성, 고경도성(단단함), 반사방지, 수분 배리어 등의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소재에 고분자, 무기물 등 화학물질의 종류 및 배율을 다르게 하면 특정 기능을 강조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화학연은 밸류체인 마케팅(Value Chain Marketing, VCM) 전략을 통해, 원료소재 기업인 재우엔프라와 제품생산 기업인 립하이에 동시에 기술이전하여,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향후 ㈜재우엔프라와 ㈜립하이는 차세대 고품질 불소계 건식 코팅 소재 및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화학(연) 화학인프라본부 이재흥 본부장과 이상진 박사는 기술실시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 및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세계 최고 코팅 및 필름 기술을 보유한 화학(연)과 재우엔프라와 립하이 간 본 협약은 정부출연기관 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밸류체인 마케팅 (Value Chain Marketing) 전략의 성공모델로서 향후 출연(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화학연 화학소재솔루션센터 이재흥 본부장은 “금번 성과는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화학소재솔루션센터의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의 결과물이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소재 및 부품 기업의 경쟁력 및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원은 발수코팅, 오염방지 코팅, 반사코팅, 고기능성 발수 섬유 코팅, 지문방지 코팅, 전기전도 코팅, 전기변색 코팅, 고경도 및 내마모 코팅, 발유코팅, 고투과 코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산업계와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본 기술은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 주요사업 창의과제,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기술업그레이드 R&D과제로 수행되었으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공공기술연계이전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화학연은 본 기술과 관련하여 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3건, 국내 특허 11건 등을 특허 출원했으며, 현재 국내 특허 1건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