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내년에도 중점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3일 ‘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향후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16년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한 결과 석유공사·광물공사는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등을 통해 금년에 총 7,769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 공사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자산 재조정을 통해 총 5,69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미국 이글포드 광구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하여 4,526억원을 확보,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하였고, 캐나다 하베스트 내 일부 자산 등을 685억원에 매각했다. 광물공사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페루 마르코나 동 광산 지분(15%)을 조기 매각하는 등 508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위원회는 2016년 자원가격이 작년 보다 더욱 낮아진 상황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일순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간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공기업들의 일부 경영지표 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2017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해외사업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으로, 특히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자회사의 계약관행도 개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원 공기업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7년 석유공사 223억원, 광물공사 300억원 출자 지원한다는 게획이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최근 OPEC의 감산 합의 등으로 유가 상승 움직임이 일부 있으나 자원 공기업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