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CT 등 핵의학진단기와 암치료기, 보안검색기, 방사선계측기 등 의료, 보안, 산업 분야에서 방사선기기가 다양하게 활용되는가운데, 방사선기기의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22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250억이 투자된 ‘방사선기기 팹센터’ 준공식을 개최 했다.
이번 팹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사선연구기반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지자체(전라북도, 정읍시)의 지원을 받았으며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분원인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윤지섭)에 구축됐다.
방사선기기 팹센터는 방사선기기의 핵심 원천기술로 불리는 △방사선 센서, △발생장치, △융복합기기 시스템 등을 한 자리에서 연구개발하고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종합 연구시설이다.
연면적 3,300㎡(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에 방사선센서 소재성장실, 방사선센서 제작 클린룸, 고주파 발생장치 시험실, 방사선 융합기기 성능시험실 등을 갖추고 약 70종 여종의 첨단 연구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현재 세계 방사선기기 시장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시장 또한 1조원을 넘어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국내 방사선기기 산업의 인프라 부족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기기 팹센터를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산업체에 개방하고, 산·학·연이 함께 방사선기기를 연구하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이용자 네트워크 구축, △애로기술 지원, △실무자 교육훈련 등의 실용화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산업의 특성상,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본 센터의 첨단 장비와 시설들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함으로써 국내 방사선기기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이 날 준공식에 앞서 첨단방사선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 워크숍을 열고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과 국일현 첨단방사선연구소 초대 소장의 특별 강연,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