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프린팅 서비스 업체인 KTC(대표 김진호)가 세계적인 사형주조용 금형제작 3D프린팅 전문기업으로부터 소재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출력물 품질은 높이고 소재가격은 낮춰 3D프린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KTC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에서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세계적인 3D프린터 및 적층가공 전문전시회인 ‘formnext 2016’에서 지난 16일 독일 복셀제트(Voxeljet)社와 사형주조용 금형제작에 필요한 소재개발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사형주조용 원료소재를 한국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KTC에 이전하고 뿌리산업의 근간이 되는 주물제작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복셀제트는 1999년에 창업한 회사로 2013년 나스닥에 상장한 중견기업으로 ‘바인드 제팅’이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이 기술은 코팅된 모래를 수백 마이크로 한층을 깔고 노즐을 통해 선택적으로 접착제를 뿌려 한층한층씩 쌓아 올려 3차원적인 형상의 모래 주물틀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형상이 복잡한 금형은 물론 최대 4m까지 대형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이에 대형의 주조품도 목형이나 금형 없이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해 국내에도 주조 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금형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는 표면에 얇게 코팅된 모래소재(resin coated sand)가 쓰이는데 그간 우리나라는 독일 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상으로 운송하는 기간 중 변질이 되기도 해 산업현장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되기도 했고 수입비용 또한 고가여서 사용자에게 부담이 됐다. 이에 복셀제트 장비를 국내에 유통해온 KTC의 김진호 대표는 독일 복셀제트에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 국내에서 모래와 코팅물질을 혼합하는 기술을 이전받게 된 것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복셀제트는 한국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위해, 경기도 광교에 위치한 유럽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경기도내 기업과 유럽기업간의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유럽기업과 국내 기업의 사업 매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복셀제트와 KTC의 기술 협력에 있어 필요한 사무공간 및 인력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호 KTC 대표는 “향후 사형주조용 금형제작용 3D프린팅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이 되는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고객사의 품질향상 및 비용절감에 기여함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내 뿌리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