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는 강철의 1/5에 불과하지만 10배 이상 강해 미래 주력산업 핵심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탄소섬유를 적극 육성중인 전북도(도지사 송하진)는 ‘탄소복합재 허브 전북, 새로운 여정을 꿈꾸다’를 주제로 제11회 국제탄소페스티벌 행사가 5일부터 7일까지 전북도청(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5일 열린 개회식에는 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세계 복합재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MAI카본클러스터 차크 폰 레덴 이사, 영국 AMRC연구소 존 바라과나 부소장, 코오롱·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여개 대기업 임원 등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0여년간 전북 탄소산업이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자리로 국제컨퍼런스, 탄소 소재부품 전시관을 중심으로 탄소밸리 구축사업 성과보고회, 전북탄소산업 10년의 역사 사진전, 미래탄소전문가 경진대회, 각종 체험코너 등 10여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탄소복합재 미래기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카본클러스터포럼에는 세계 최대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독일 MAI 카본클러스터를 비롯해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이사와 복합소재 자동차, 풍력발전기, 항공기 부품의 경량화 설계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하성규 한양대 교수, 박규순 한국 탄소산업기술원 박사 등 18명의 저명인사가 참석한다.
국내외 탄소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탄소산업전에는 국내외 53개 기업·기관이 63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이중 탄소밸리 구축사업 주관기업 성과전시회에는 전북테크노파크, 효성, 현대차, GS칼텍스 등 37여 기관·기업이 40부스 규모로 출품해 자동차, 항공, 조선, 에너지, 환경, 재활용, 기계, 전자, 건축, 스포츠, 레저, 의료 분야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후드, CNG 압력용기, 전자파 차폐케이블, 이송용 로봇핸드, 활성탄소섬유 페이퍼, 의료용 보조기 등 다양한 탄소섬유복합재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도청 본관 1층 실내전시관에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 KIST 전북분원, 전주대 탄소연구소가 국가 R&D사업 주요성과제품들을 선보였는데 특히 탄소융합기술원은 전시부스에서 탄소섬유로 제작된 자전거와 양궁활쏘기 등을 직접 시현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실질적인 탄소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코트라가 마련한 ‘탄소산업 B2B 상담부스’에는 BMW, SGL Group, Premium AEROTEC 등 해외 32개 기업·기관과 Cannon, 일진복합소재, Autodesk, 전북대학교, ㈜인에코, 코오롱 인더스트리 등 국내기업이 만나 상담과 컨설팅을 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밖에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미래 탄소 전문가 경진대회’와 국내 탄소산업 발전방향을 조망하는 ‘카본인더스트리 포럼’이 열린다. 또한 도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익산주얼리협동조합과 연계해 탄소복합재로 팔찌·목걸이를 만들고 탄소섬유를 이용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캐릭터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볼 수도 있다. 탄소섬유로 만든 바이올린, 기타, 우크렐레 등 악기도 행사기간동안 연주 및 전시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탄소산업 발전과 기술개발에 기여한 이종길 ㈜불스원신소재 대표, 하성규 한양대 교수 등 산학연 관계자 13명에게 ‘탄소산업 혁신상’과 ‘탄소산업 공로상’도 수여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및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탄소복합재 산업 집적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