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튀니지에서 전동차 112량의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30일 튀니지철도청으로부터 저상형 전동차 2033억원 규모의 사업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동차는 2018년 하반기 납품예정이며 전동차는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고바, 튀니스~시테부가트파를 오가는 총 29.4㎞ 구간에서 오는 2019년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튀니지에서 전동차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튀니지 철도청은 이번 입찰에서 현대로템의 운영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 1976년부터 현재까지 가봉을 비롯해 튀니지, 이집트,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수단 등 총 1,336량을 수주 및 납품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튀니지 사업 역시 오랜 기간 공들인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이번 사업 계약을 최종 체결하면 철도부문 올해 누적 수주규모는 2조8,000억원을 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일~2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16 국제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에 참가해 4일간 이란, 터키, 인도, 이집트, 미국, 사우디 등 총 30개국 철도청 및 시행청 고위인사들과 9조2600억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등 해외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