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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28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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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및 유사 범용제품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화학업계의 구조조정 청사진이 나왔다. 경쟁력이 떨어진 후판, 강관, TPA, PS 등 제품의 생산설비를 줄이고 고부가화를 위한 투자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는 28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구조조정분과 회의’를 개최하고 ‘철강·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업종별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추진된 컨설팅 결과(철강: 보스톤컨설팅그룹, 석유화학:Bain & Company)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후판·강관은 조선 수주 절벽과 저유가에 따른 자원개발 침체로 심각한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으며 냉연강판 등 판재류의 경우 높아지는 무역장벽으로 수출 전선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철근, 형강 등의 내수 품목도 수입산 급증세가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는 세계 최대규모, 최신설비 등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기로의 경우 고급 철스크랩 공급 부족 등으로 중소제강사의 경쟁력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이 범용 철강재 위주에서 고부가 철강, 경량소재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비조정과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후판의 경우 기존 생산중단에 더해 후판설비 감축 및 매각 등 선제적인 설비 조정이 필요하며 강관은 경쟁력을 확보한 강관업체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보유한 설비 통폐합을 유도하는 한편, 고강도 강관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범용제품 위주 판재류를 고부가 강판, 경량소재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M&A, R&D, 첨단설비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고로는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에 대응해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는 한편 전기로는 IT를 활용한 공정혁신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철근, 형강 등 내수 품목은 불량·위조 수입재 유통 방지 등 시장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33개 주요 석화 품목 중 페트병의 원료인 TPA(테레프탈산)와 장난감용 저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스티렌(PS)은 단기간내 설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BR, SBR)와 각종 파이프용 소재인 PVC(폴리염화비닐)는 추가 증설 없이 고부가 품목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했다.

기초원료설비인 NCC(납사크래커)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높은 수준의 설비경쟁력은 가지고 있으나, 배관망 확충 등을 통해 추가적인 효율을 높여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래소재·정밀화학·친환경 등 관련 3대 핵심소재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대산과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선제적인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에 나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기업활력법에 따른 세제, 금융, R&D 등 인센티브와 함께 상법과 공정거래법 상 절차 간소화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형환 장관은 28일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과 LG화학,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효성 등 주요 석화업체와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을 알리고 속도감 있는 사업재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석화업계 대표들은 앞으로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고부가 정밀화학제품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이번 업계 컨설팅 보고서와 업계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9월30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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