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2020사업단(단장 박종구)의 지원을 받은 ‘유회수기’가 국산화에 성공해 관련 시장 수입 대체 효과 및 세계 시장 개척 등 신 시장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9월1일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나노기술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유회수기를 ㈜한스이엔지(대표 한상남)가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회수기는 물 위에 뜬 기름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회수하는 기계로 이번에 개발된 유회수기는 산업부와 미래부가 공동추진하는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박종구)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정부지원 21억 원과 전문가 자문 등 현장 지원 3회를 지원했다.
개발된 유회수기는 1일 해양환경교육원 내 조파수조(부산 영도구 소재)에서 실시된 시연회에서 산업부 정해권 바이오나노 과장, 미래부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성능을 입증했다.
시연회에서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등 전문가들은 “기존의 수입 유회수기는 물과 기름을 함께 수거해 별도의 분리공정이 필요한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유회수기는 기름만을 선택적으로, 연속해서 분리하므로 수거한 기름을 별도 추가공정이 없이 재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유회수기에 채택된 기술은 부산대(고종수 교수)가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메쉬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낮은 함수율과 함께 장비의 소형화도 가능케 했다.
한스이엔지가 개발한 유회수기는 선박탑재형으로 바다에서 이동하면서 나노마이크로메쉬를 이용해 물과 기름을 선택적으로 고속·연속 분리해 파고에 영향이 적으며 저점도에서 고점도의 기름 모두 회수가 가능하다.
또한 회수 기름내 함수율이 23% 이하로 기존 제품들이 대게 수거 총 용량 중 물이 80%를 차지하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처리 능력은 시간당 9㎘로 72㎘를 수거해 물 48㎘는 분리해 현장에서 버리고 기름만 24㎘ 회수 후 재사용한다.
가격은 대당 5,000만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유회수기의 현황을 살펴보면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해양경비안전본부의 경우 보유 유회수기의 95% 이상이 수입품이고, 나머지 국산품의 경우도 100% 수입품의 모조품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이번 유회수기의 개발 성공으로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방제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으며, 산업적 측면에서도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및 기업의 수입수요를 대체하고 다양한 적용분야 개발과 수출 판로 모색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한스이엔지의 유회수기의 국산화는 나노융합2020사업단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미래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기존 나노기술(NT-IT/NT-ET/NT-BT 융합)의 우수성과를 조기에 상용화하고자 지원하는 R&BD 사업(사업화가 가능한 연구개발 활동)이다.
사업기간은 2012년∼2020년까지 9년간이며, 지원방식은 선행연구를 통해 공공부문(학·연)이 확보한 기술(IP)을 기업이 이전받아 사업화 아이디어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정해 지원한다.
과제종료 이전에 시장창출(매출발생), 시장진입 수준의 제품완성, 10% 이상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사업화성공 목표(성과 목표)가 명확하다.
사업 착수 3년(2014년)부터 신제품 개발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선행연구 성과를 수요와 연계하는 사업모델의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본격적인 사업화 매출의 연차별 빠른 증가 추세로 정부투입 611억원 대비 2016년 6월기준 1,910억원으로 3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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