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의 ‘명도측정을 통한 마그네슘 합금의 품질 평가방안’이 ISO(국제표준화기구) 표준으로 등재돼 관련 제품 품질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이사장 신광선)은 ‘명도측정을 통한 마그네슘 합금의 품질평가방안’이 지난 24일 ISO 표준(ISO 16374)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 표준을 제안한 연구책임자인 마그네슘연구조합의 강민철 박사는 현장에서 신속하고 손쉽게 적용이 가능한 마그네슘 잉곳의 품질평가방법을 연구하던 중 마그네슘 소재내의 불순물이 파단시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명도(파단면에 빛을 쏘아 반사되는 빛의 양)가 낮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받아 품질평가방법을 연구했다.
연구조합은 인제대학교 손근용 교수와 잉곳의 전자현미경 미세조직과 명도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정성욱, 장창환 박사팀과 단위면적당 산화물 등의 분포를 정량화한 바 있다. 또한, 평가방법 및 결과의 신뢰성과 재현성 확보를 위해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에서 상호비교테스트를 거쳐 국제적인 검증을 완료하였다.
이번 국제표준 등재는 중국이 전 세계 마그네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원소재에 대한 품질평가방법을 제안한 최초의 사례다. 이에 주조 및 판재제조의 원소재인 잉곳과 관련된 산업의 품질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관계자는 “이번 표준 등재는 명도측정을 통한 마그네슘 합금의 품질평가방안이 국제 검증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며 “국내소재산업의 글로벌 기술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표준특허도 지속 발굴해 국제표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그네슘 합금 비중은 가볍다고 알려진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한 대표적인 구조용 경량금속으로 특히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차량 경량화 필수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용 브라켓 및 케이스, LED 방열판, 의료용 장비와 핸들, 의자 구조물, 헤드램프 하우징 등 자동차부품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그네슘 잉곳제련을 제외한 다이캐스팅, 압출, 판재제조, 표면처리 등의 기술을 보유한 마그네슘 선진국으로 잉곳 소비량은 세계 5위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마그네슘 등 경량 핵심소재 개발에 민관이 7년간 4,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