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회사들의 매출은 인텔과 르네사스 테크놀러지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C Insights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상위 20개 반도체 메이커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666억7,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사 중 인텔과 르네사스 테크놀러지를 제외하고 모두 한자리수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위는 인텔(129억5,600만달러), 2위는 삼성(103억2,600만달러), 3위는 TSMC(68억4,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기업들 중 전년동기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1위에 이름을 올린 미디어텍(MediaTeK)으로 매출은 32% 늘어난 22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20위를 기록한 AMD로 전년대비 23% 상승한 10억2,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IC Insights는 보고서를 통해 미디어텍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는 5% 성장률을 기록하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기반의 스마트폰 공급업체의 미디어텍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스 출하량 증가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5%, 애플은 7.8%, 샤오미는 9.5% 점유율로 모두 지난해대비 점유율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오포’와 ‘비보’가 각각 16.2%와 13.2%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중국 스마프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오포’는 중가 제품과 ‘비보’는 고가의 제품들을 중점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 두 기업의 점유율이 앞으로도 더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IC Insights는 올해 미디어텍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1% 정도 상승할 것이라 예측한다고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삼성은 103억2,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작년 4위를 기록했던 SK 하이닉스는 6위로 33억8,300만달러의 매출과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텔과 르네사스 테크놀러지는 한자리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매출 1위를 기록한 인텔은 129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으며 16위를 기록한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는 3% 하락한 13억6,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