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산업가스 메이커인 독일의 린데와 미국의 프렉스에어의 합병(merger) 논의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린데와 프렉스에어는 16일 각각 보도자료를 배포해 합병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예비회담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합병 논의가 진전이 있으면 차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본지가 국내 린데코리아와 프렉스에어코리아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사의 기업가치가 각각 300억달러(약 33조1,350억원) 수준에 이르는 만큼 이번 합병은 올해 최대 규모의 M&A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린데의 2015년 매출은 197억달러에 달하고 프렉스에어의 2015년 매출은 110억달러에 달해 합병시 307억달러의 매출로 세계 1위인 에어리퀴드의 매출 23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산업가스 메이커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매출은 프렉스에어가 3,748억원을 기록했고, 린데가 2,5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합병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양측은 합병 논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합의에 이른다 해도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양사가 합병하면 전세계 산업가스 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반독점 규제가 예상되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the Federal Trade Commission(FTC))가 미국의 산업과 관련되는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양사의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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