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수출이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 130억2천만달러, 수입 72억달러로 각각 전년동월대비 6.6%,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8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74%에 달하는 금액이다.
반도체(50억달러, 전년동월대비 2.6%↓), 디스플레이(22억8천만달러, 19.2%↓), 휴대폰(17억4천만달러, 10.1%↓)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27억4천만달러, 2.9%↓)·시스템 반도체(17억1천만달러, 3.1%↓) 모두 수출이 부진했다. 다만 가격이 소폭 회복된 낸드플래시와 이미지센서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하반기 전략폰 수요 대기 등에 따라 완제품(4억달러, 39.9%↓) 수출은 급감했으나 휴대폰부분품(13억3천만달러, 5%↑)은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대부분 해외거점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주요 패널 업체의 출하량 감소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LCD 패널 공급과잉 완화로 패널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10%대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OLED(5억4천만달러, 9.5%)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지털 TV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8.4% 감소한 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LCD TV(0.8억불)는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TV 부분품(2억9천만달러) 수출은 최근 3개월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67억달러, 9.5%↓)은 시장 성장세 둔화 및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8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11억8천만달러, 10.7%↓)도 휴대폰 수출 부진으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7월 ICT 수입은 반도체(30억1천만달러, 8.3%↓), 디스플레이(3억8천만달러, 45.8%↓), 컴퓨터(2억3천만달러, 3.6%↓) 등 주요 품목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