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문화협회(회장 오유근)가 오는 10월5일 공주 이삼평公 현창비 이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자문화협회는 20일 한국세라믹연합회 회의실에서 오유근 회장, 신재수 세라믹연합회 회장, 이기정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는 10월5일에 예정된 이삼평公 현창비 이전 기념식과 관련해 비문에 적힐 내용과 관련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삼평公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의 한 사람으로 지금도 유명한 일본의 대표 도자기인 아리타 도자기를 만들어 일본 최초로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하는데 기여해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616년 일본 규슈 아리타 지역에서 도자기 원료인 자석광을 발견, 가마를 만들어 백자를 만들었는데 일본 아리타 시민들은 그가 가마를 연 300주년인 1916년 비를 세우고, 1917년부터 매해 매년 5월4일 도조제(陶祖祭)를 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도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삼평公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충남 공주에 지난 1990년 기념비(공주시 반포면 온천리)를 세웠다. 그러나 최근 국도 32호 확장공사로 인해 이 지역이 편입되면서 공주시는 11억원을 투입해 ‘이삼평 공원’을 9월말까지 반포면 학봉리 일원에 조성하고 현창비를 세울 계획이다.
지난 1990년 기념비를 주도적으로 나서 세운바 있는 도자문화협회는 비문의 내용을 두고 공주시와 협의 및 조율에 나서는 중이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협회는 문화재를 보존 계승하는 차원에서 지난 1990년에 만든 비문의 내용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