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철근과 나사철근이 KS(국가표준)로 도입돼 국산 철근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은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KSD 3504) 국가표준을 6월1일자로 개정 고시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내진철근과 나사철근이 KS로 도입되고 인(P), 황(S)의 기준치와 항복강도 기준 등이 강화된다.
내진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비(파단대비 변형 능력)가 낮아 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과 진동에 잘 견딜 수 있는 특수 철근이다. 400강도에서 600강도까지 3종류가 신설되었으며 600강도는 국가표준으로는 한국이 처음 도입했다.
나사철근은 철근이 나사모양으로 되어 있어 이음이 간편하여 겹친 이음에 비해 철근량을 적게 사용할 수 있고, 용접 접합의 경우 용접 부위 강도가 열에 의해 약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철근에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인(P), 황(S)의 최대허용값을 0.05%이하에서 종류별로 0.04%~0.05%이하로 낮춰 품질기준을 높였고, 항복강도 상한값을 최소값의 1.3배로 설정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국표원은 일본 구마모토, 에콰도르 지진 등 최근의 빈번한 지진으로 내진 철근 수출이 촉진되고, 건축물 내진설계 강화에 따라 국내건축물에도 사용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원자재 절감, 공기단축 등의 장점이 있는 나사철근은 독일산 수입철근 등이 사용되어 왔으나 철근 KS 개정을 계기로 앞으로는 국산 철근 사용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현재 철근 KS 인증 업체는 45개로 이중 25개 업체가 해외 업체로 파악됐다. 이들 KS 인증 업체는 9월 1일부터 개정된 KS 기준에 맞춰 생산해야 하며, 불량 철근 유통근절을 위해 KS 개정 전후로 시판품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