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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19 1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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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규 KCL 센터장(左)과 이일형 KISTI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3D프린팅 보급 활성화와 수출산업화와 직결되는 3D프린팅 품질평가체계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반영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김경식)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 3D프린팅 지식연구회는 지난 18일 구로호텔에서 ‘3D프린팅 품질평가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업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성환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사무관, 이일형 KISTI 박사, 이준규 KCL 센터장, 박경호 KCL 선임연구원, 이병극 캐리마 대표, 주승환 센트롤 부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KCL은 3D프린팅 전 과정에 걸친 물리적 성능, 안전성, 유해성 등 품질평가체계 구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3D프린팅 장비·소재출력물의 성능 및 품질평가체계 개발’과제의 주관기관을 맡아 수행중이다. 2018년까지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FDM, SLS, SLA 등 5종의 장비를 구축, ABS, PLA, 타이타늄 분말, TPE 레진 등 관련 11종의 소재에 대한 평가 지표 및 기준을 개발함으로써 국제표준화기구(ISO) 위원회에 6건의 표준안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3D프린터 작업중 장비 및 소재에서 방출되는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사용자 및 작업자 안전과 직결되며 프린터의 출력속도, 소재의 인장강도, 출력물의 변성 등 품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면 3D프린팅 보급과 수출산업화가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품질평가체계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인데 3D프린팅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표준화 기구인 미국재료시험협회(ASTM)가 ISO와 손잡고 관련 표준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표준화작업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3D프린팅용 분말소재인데 이는 가격이 비싼 금속분말의 표준을 선점해 향후에도 자국의 기업들이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3D프린팅 국제표준화 동향’을 발표한 이준규 KCL 센터장은 “이처럼 표준화 작업은 각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함께 표준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KCL과 3D융합산업협회는 ISO에 미세먼지 관련 유해성 평가 방법을 우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L은 또한 현재 3D프린팅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조방식인 FDM(필라멘트형 원료를 녹여 적층), SLA(액체수지를 레이저로 경화), 폴리젯(광경화성수지를 자외선으로 경화) 등에 대한 3D 프린팅 장비, 소재 안전성, 환경유해성 및 출력물 성능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오는 10월엔 FDM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3D프린팅 업계 입장에서는 그간 자사의 장비, 소재, 출력물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수출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나 자칫 가이드라인이 또 새로운 규제가 돼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3D프린팅 출력물에 뒤따르는 후공정작업 이후도 성능평가에 들어가는 것인지, 다양해 지고 있는 소재와 재활용 소재에 대한 평가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이날 국산 3D프린터 생산기업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이번에 KCL이 성능평가를 위해 제안한 시험편의 경우 모델이 11종이나 되는데 업체 입장에서는 종류가 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시험편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준규 KCL 센터장은 “11종의 시험편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필요한 품질인증을 위해 ISO, ASTM 기준에 맞췄으며 KCL은 이들 시험편을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시험편을 평가해 줄 계획”이라며 “이러한 표준화 작업이 업계에 규제가 아닌 산업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인식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보다 많은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6월중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사무관은 “오는 12월23일 시행되는 삼차원프린팅산업 진흥법에 따라 표준화 및 기술·서비스 품질인증에 대한 평가절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국내외에 관련 기준이 없어 KCL이 만든 가이드라인이 그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진흥법 시행과 함께 품질인증이 바로 시행이 어려운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일형 박사는 “진흥법 관련 시행령, 행정규칙, 품질인증체계 등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3D프린팅 업계가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규제가 하나더 늘어날 수 있음을 꼭 인식해야하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D프린팅 지식연구회는 산학연 지식정보 교류의 가교 역할을 위해 2013년 11월 KISTI에서 발족한 조직으로 지식세미나 및 교류회를 통해 3D프린팅산업 발전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이바지 하고 있다.

▲ ‘3D프린팅 품질평가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업 전문가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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