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과 화학산업계의 미래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화학융합포럼(상임대표 국회 부의장 정갑윤)은 27일 오후 2시 울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강당에서 ‘신기후체제·제4차 산업혁명 시대, 화학산업의 미래-바이오화학산업’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규호 화학(연) 원장,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이재성 UNIST 부총장 등 울산지역 및 화학분야 주요인사 150여명과 외국연사로는 바이오플라스틱 젖산고분자 분야 요시하루 키무라 교수(일본 KIT)와 발효기술 분야 칭셍취 교수(중국 산동대)가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국가적 미션인 ‘2030년까지 37% 이산화탄소 발생저감’을 달성하면서 인류에게 필요한 화학소재 및 에너지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바이오화학산업을 신속히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바이오화학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거나, 효소나 미생물을 활용하는 생물공학적 공정 혹은 화학공정에 의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바이오연료, 유기산, 폴리올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바이오화학 산업은 살아있는 동식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자원 중 특히 식물로부터 유래하는 물질을 주로 이용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이날 포럼 주제발표에서 차형준 POSTECH 교수는 석유기반의 화학산업이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등으로 맞고 있는 현 위기에 대해 분석하고, 화학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 기반의 화학산업을 제안하며 국내외 사례를 발표했다.
유주현 화학연구원 박사는 산업용 바이오기술과 바이오슈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바이오기반의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화학연구원에서 진행중인 바이오슈가연구(KrictBiosugar Process)를 주제발표했다. 발효기술의 대가인 중국 산동대학교 칭셍취 교수는 플랫폼 화합물 생산을 위한 기술과 정밀화학제품 생산을, 바이오플라스틱인 젖산고분자의 전문가인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교 요시하루 키무라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및 산업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삼양사의 류훈 박사는 산업계에서 바라본 바이오화학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미래화학융합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갑윤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울산화학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화학산업이 필요하며 바이오화학산업을 ‘신기후체제’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화학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이규호 화학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바이오화학산업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바이오화학산업이 단순한 경제적 가치창출을 넘어 ‘에너지 삼중고’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화학융합포럼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화학분야 산학연관정 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창립됐다.
화학연구원은 2020년 세계 5위 바이오화학산업 강국 도약을 위해 울산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를 구축했으며 핵심기술인 △바이오매스 전처리 및 당화기술 △발효 및 유전자 조작 기술 △정밀화학 제품 생산을 위한 생촉매 및 화학촉매 기술 △바이오플라스틱 제조 및 가공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