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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6 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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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左부터) 정기훈 KAIST 교수, 반딧불이 모사 OLED의 구조.

국내 연구진이 생체모사 연구를 통해 OLED 내부에 갇힌 빛을 효과적으로 추출해 발광 효율을 높인 OLED 개발에 성공했다.

KAIST(총장 강성모)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25일 반딧불이 발광기관 구조의 광학적 역할을 밝혀내고 이를 공학적으로 모사해 기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발광효율이 61% 향상된 ‘반딧불이 모사 O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OLED는 발생된 빛이 내부에 갇혀 약 20%의 빛만 외부로 추출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광학 구조를 OLED에 적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대표적인 자연발광체인 반딧불이는 자연계에서 가장 높은 발광 효율을 가지고 있다. 반딧불이의 발광기관은 외피층, 발광세포층, 반사층으로 구성된다.

발광세포층은 빛을 발생시키는 역할, 반사층은 외피층으로 향하지 않는 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최종적으로 발생된 빛은 외피층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 중 빛을 발생시키는 발광세포층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지만 반사층 및 외피층이 어떤 광학 구조를 갖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발광기관 외피에 마이크로 및 나노구조가 결합된 계층적 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광학수치해석과 실험을 통해 이 계층적 구조의 역할은 발광세포층에서 발생되는 빛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면서 넓은 광 분포를 구현하는 것임을 밝혀냈다.

이에 연구팀은 반도체공정 및 미세몰딩공정을 이용해 반딧불이의 광학구조를 모사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OLED에 적용해 광 추출 효율을 최대 61%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계층적 구조를 이용해 기존 OLED보다 넓은 광 분포도를 구현했다.

향후에는 광학구조의 설계 변경을 통한 다양한 광 분포 조절로 OLED 기반 조명 및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OLED의 발광 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반딧불이 발광기관에서 발견된 계층적 광학구조를 성공적으로 모사했고 이를 통해 OLED의 발광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며 “이 연구를 기점으로 생물발광기관 모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연의 신비를 밝힘과 동시에 OLED의 광추출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 연구가 생물발광체 관련 생체모사연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준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의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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