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수출은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효과로 인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액은 40억3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줄었고 대수기준으로도 4.6% 감소한 26만3,197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 3월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현대는 아반떼, 액센트, 투싼 등 소형차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그랜저, 싼타페 등 대형차 수출 저조로 전년동월대비 5.5% 감소한 10만202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카니발, 프라이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닝, K5, 쏘렌토의 감소로 인해 1.8% 줄어든 10만5,680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말리부 등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캡티바, 크루즈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며 4.3% 감소한 3만9,306대를 기록했다.
쌍용은 티볼리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렉스턴 등의 수출 저조로 23.5% 감소한 3,941대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QM5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8.7% 줄어든 1만4,002대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판매(17만3,982대)와 생산(41만5,175대)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15.7%, 0.2% 증가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SM6, 티볼리에어, 신형 K7 등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 2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발표 직후부터 내수판매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고, 3월 판매대수가 지난 12월(200,457대)에 이어 많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개소세 인하 정책이 실질적인 내수판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동월과 전월대비 각각 16.8%, 50.9% 증가한 2만7,118대를 판매했다.
3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및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한 2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