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시대를 이끌 연료전지, 수소스테이션과 관련 소재부품 등을 다루는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신소재경제신문과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변화의 바람을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제12회 국제수소연료전지 박람회(FC EXPO 2016)’가 지난 3월2일부터 3월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스마트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6’의 일환으로 △WIND EXPO(풍력 박람회) △PV EXPO(태양광 박람회) △PV SYSTEM EXPO(태양광 장비 박람회) △INT’L SMART GRID EXPO(국제 스마트 그리드 박람회) △BATTERY JAPAN(이차전지 박람회) △ECO HOUSE&ECO BUILDING EXPO(친환경 주택/빌딩 박람회 △ENTECH JAPAN(가공기술 전문 박람회) 등 9가지 전문 전시회와 227개의 핵심 컨퍼런스가 펼쳐졌다.
이번 월드 스마트 위크 전체 참가기업은 1,430개사에 달했으며, 관람객 수는 8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하면 전시회 규모는 약 10% 정도가 축소됐다.
이중 수소연료전지박람회는 미국, 독일, 프랑스, 대만 등이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200여개 참가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소재부품 전문 신문인 신소재경제신문 주관으로 조직된 관련업계 참관단이 행사장을 찾아 수소 관련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탐색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정부기관, 연구소, 반도체, 기계, 가스, 에너지 등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참관단 일행은 수소분야 선진국인 일본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연료전지, 스테이션, 소재, 밸브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으로 정보를 획득하는데 열중했다.
이번 박람회를 둘러본 한 참관객은 “우리나라에서 높아지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만큼 세계 수소연료전지 기술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수소연료전기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각자의 연구 개발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술 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세계적 규모에 걸맞게 일본과 다른 국가들의 연료전지 정책이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돼 관련 정부기관 고위급 공무원과 기업 담당자들의 설명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 미 에너지국(U.S. DEPARTMENT OF ENERGY), 혼다(HONDA MOTORS) 및 가와사키 중공업(KSWASAKI HEAVY INDUSTRIES)이 FC EXPO 기조강연에서 수소 사회의 향후 전망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전시회는 지난해 2015년까지의 수소연료전지 상용화 전면 시행이라는 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관련 수소차 업체들과 수소스테이션 업체들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수소연료차를 개발하는 토요타, 혼다 자동차 3사는 HySUT(수소 공급·이용 기술 연구 조합)의 회원으로 같은 부스에 FCV(수소연료전지차)를 전시했다.
토요타는 ‘미라이’ 수소차를 분해해 차체의 구조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전시했으며, 미라이 시승 차량도 준비해 면허가 있는 관람객들에게 신청을 받아 직접 시운전을 하게 했다.
혼다는 ‘All New CLARITY’ 수소차를 선보였다. 혼다의 클래리티(CLARITY)는 수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올해 기존 수소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글래리티는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POWER EXPORTER 9000’을 외장품으로 갖고 있다. 이 제품은 전기가 단전됐을 경우 수소차를 이용한 발전기 역할을 한다.
수소스테이션 분야와 관련된 업체들의 참가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와타니, 타츠노, 스즈키쇼칸, 혼다 등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혼다의 경우 컴팩트한 경량 수소스테이션을 선보여 보급 수소스테이션 기준을 제시했다.
반면에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가 축소됐다.
이에 지난해 가장 눈길을 모았던 이동식 수소스테이션 업체들이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수소 제조와 관련해서도 미쓰비시화공기 정도만 출품했다. 미쓰비시화공기도 수소 발생기에 대한 홍보는 축소하고, 수소스테이션 관련 기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한 참관객은 “전시회 축소와 출품사들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수소연료전지 관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서 펼쳐질 수소사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소재경제신문은 이번 ‘FC EXPO 2016’에도 참관단을 구성해 전시회를 참관했다. 또한 2박3일 동안 △이와타니 수소스테이션 △도쿄가스 소데가우리 기지 등을 방문해 현지 시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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