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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23 1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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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탄산시장 확대로 업계 공존 모색할 것”




“탄산업계의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의 장기침체와 공급능력 확대로 인해 시장에서 다시 저가 입찰을 통한 소모적 경쟁이 재발되고 있어 가뜩이나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수요처 개발 및 확대를 위해 탄산농법(CO₂ Farming) 활성화에 더욱 집중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취임 1년을 맞은 김규호 선도그룹 부회장은 탄산업계가 극심한 수요감소로 인해 제살 깎아 먹는 식의 가격경쟁이 빈발해 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용접용 탄산수요는 절반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요처 개발이 더딘데다가 올해도 탄산업체들의 계획된 증설이 완료되면 공급이 전년대비 20% 늘어날 전망이어서 탄산업계는 그야말로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다. 김규호 이사장은 “업체들이 불황을 이유로 저단가 입찰경쟁에 뛰어들면서 탄산가격이 40년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은 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탄산업계가 상호 신뢰로 과당경쟁을 자제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어 조합은 농업용 탄산 수요를 확대하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호 이사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농업용 탄산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탄산농법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유리온실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가지 등을 재배하는데 탄산을 이용해 고부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파프리카 재배에 있어 90% 이상이 탄산농법을 이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토마토, 오이 등 작물재배 적용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채소 및 화훼를 시설재배하는데 있어 탄산이용률은 전체의 1.9%에 불과하며 연간 사용량은 1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중 FTA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국내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유리온실, 탄산농법 등을 통한 고부가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공급과잉에 소모적 저단가 경쟁, 업계 공멸 우려

조합 중심 선진 탄산농법 활성화 중점 추진




김규호 이사장은 “현재 우리 농가는 물론 탄산업계, 정부, 국회 등도 탄산농법의 이점은 물론 필요성조차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합을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선진 탄산농법 시찰 및 연구에 협력하고 탄산농법 활성화를 위한 탄산 및 공급장비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 등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올해 탄산업계의 증설로 신규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고돼 있지만 주요 원료가스 공급처인 EO(에틸렌옥사이드)-EG(에틸렌글리콜) 시장변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설비 폐쇄 등으로 언제든지 탄산 공급부족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탄산업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료가스 개발과 신공정 도입 등을 준비하려면 앞서 말한 탄산시장 확대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탄산이 당장 부족해지면 저단가로 공급하는 업체부터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수요업체들도 지금 당장 눈앞의 이득을 위해 탄산공급업체를 고르기 보단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파트너로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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