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최첨단 탄소소재를 이용해 추운 날씨 속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전주시 총 사업비 4,5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5일까지 전주역 광장과 전동시장·한옥마을 버스승강장 등 15곳에 총 16개의 탄소발열의자와 전기·조명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된 전주지역 승강장은 전주시보건소·다가우체국과 전북대학교, 남부시장, 모래내시장, 조촌초교 등 모두 29곳(34개)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34개 승강장(40개)으로 늘어나게 된다.
탄소발열의자에는 단 한명의 시민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제 탄소발열의자는 전주의 미래성장동력산업인 탄소산업의 대표적인 실용화 제품으로, 지난 2014년 11월 새벽인력시장 일용근로자를 위한 쉼터(다가동 이씨간장집 옆 버스정류장) 등 8곳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학교주변, 전통시장 인근, 공동주택 밀집지역 등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승강장에 하나둘씩 설치된 탄소발열의자는 매년 11월말부터 3월말까지 가동되면서, 겨울철 영하 10℃ 안팎을 오가는 추운 날씨 속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잠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탄소발열의자는 열전도성이 우수한 탄소섬유로 제작된 의자로, 전기에 연결해 온도(37℃)와 타이머(오전 6시~오후 11시)를 맞춰두면 의자의 온도가 평균 30℃ 이상으로 올려간다.
또한 탄소섬유로 제작돼 낮은 소비전력만으로도 열의 전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어, 버스가 운행되는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의자를 따뜻하게 데우더라도 한 달 전기료가 1곳당 1만원∼1만5,0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시는 탄소발열의자에 대한 사업 효과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교통약자 등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의견 청취와 예산확보, 시의회 의결 절차 등을 거쳐 탄소발열의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설치장소로는 전통시장 인근 시내버스 승강장과 학교주변, 환승객 등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 등 노인과 학생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장소 위주로 선정할 방침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탄소발열의자 설치와 함께 저상버스 승강장 개선사업, 시와 그림·스토리텔링이 있는 버스승강장 조성 등을 통해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운수종사자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버스타기 가장 좋은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