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압전성능을 가진 단결정과 복합체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의료, 산업, 국방용 센서에 널리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강석중) 임종인 박사와 ㈜세라콤(대표 백원선), ㈜아이블포토닉스(대표 이상구), ㈜기노리(대표 변동호) 공동연구팀은 최근 산업부 핵심방산소재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압전 단결정과 복합체 소재를 개발하였다고 1일 밝혔다.
압전은 힘을 주었을 때 전기가 발생하고, 전기를 주었을 때 변위를 일으키는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압전 소재는 국방용 수중음향센서, 산업용 초음파 센서,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핵심소재다.
이번에 개발된 압전단결정은 기존 소재보다 유전상수, 압전상수 뿐만 아니라 상전이온도까지 향상시켜 부품 소형화 및 온도 안전성 등을 통해 활용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의 압전단결정(PMN-PT계)은 우수한 압전 특성에도 불구하고 60도 이상에서는 활용분야가 한정적이었고 소재특성상 유전상수와 압전상수를 향상시키면 사용온도가 오히려 낮아지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압전재료와 고분자를 결합한 압전복합체의 소재와 공정을 개선해 경량화 및 대형화는 물론, 응답성능 증가 등 제품성능을 높였다. 소재의 경우 압전세라믹이 차지하던 일부를 고분자로 대체하고 구조를 단순화시켜 경량화했고 플라스틱 성형방법인 분말사출성형공법을 적용해 보다 균일한 특성으로 대형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복잡한 3차원 형상의 소재 및 곡면형 대형 패널 형태로도 제조가 가능해져 무인 잠수정의 측면과 같이 국방용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압전단결정 및 압전복합체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국방용으로도 활발하게 적용 중이나 반면, 국내에서는 의료용 및 산업용 센서 소재로 일부 적용되고 국방용으로 적용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