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발전 서포터 역할 행동으로 보여줄 것”
“전방산업의 불황과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으로 세라믹산업계가 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계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학회가 솔선수범해 산·학·연 협동 체제를 보다 강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움직이겠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 오영제 신임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올해 업무 목표로 ‘산업계 관점에서의 산학연 협동체계 강화’를 설정했으며 이에 학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산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세라믹산업계가 전문인력 및 개발자금의 부족으로 R&D나 기술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가 먼저 업계에 다가가 애로기술을 묻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연결시키는 등 산업계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영제 회장은 기업입장에서 전문가의 말 한마디가 매출 증대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세라믹센서, 에어로젤, 나노재료(산화물/은 및 구리 나노와이어) 등을 연구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경험들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소재부품을 제품화로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애로를 겪는지 잘 알고 있다.
오 회장은 “전문가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산업발전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학회 임원과 회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하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전문가들의 원활한 자문활동을 위해 최소한의 실비정도는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하고 나(회장)부터 솔선수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학회에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전문가들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학·연 협력 강화 T/F 발족, 기업 애로기술 발굴 및 해결 추진
학술대회 참가인원 1천명 돌파 기대, 학회지 2018년 SCI 등재 목표
올해 세라믹학회가 설립된 지 59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오 회장은 학회가 양과 질적으로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선 올해 부산 벡스코(4월20~22일) 및 서울 코엑스(11월 23~25일)에서 열리는 춘추계 학술대회에서는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대회참가인원이 1천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추계학술대회 기간에는 한국세라믹학회와 한국세라믹연합회가 공동 주최를 맡은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과 ‘제2회 세라믹의 날’이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세라믹 관련 산·학·연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회장은 “학술대회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시니어 전문가, 젊은 연구자, 산업계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위해 학술대회내 세라믹 신분야 및 융합학문, 전통세라믹스 분야 특별 심포지엄 프로그램 확대, 산업체 및 유관 세라믹 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산업체 참석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라믹분야 300여개 업체가 모이는 국제세라믹산업전 개최가 학회로선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지만 산학연 협력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학회의 질적인 성장을 판단할 수 있는 한국세라믹학회지의 SCI(과학기술인용색인) 등재도 차근차근 추진된다. 학회는 학회지 발간 편수 확대, 국내 논문의 100% 영문판 발간 지원 등을 추진해 인용·색인 지수를 늘려 2018년엔 SCI 등재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세계 소재관련 학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세계적인 학회로 비상하기 위해 △아세안 국제세라믹스포럼(8월16~17일 중국 장춘 예정) △MMA 2016(7월3~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ISASC 2016(9월25~28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제33회 한일국제세라믹세미나(11월16~18일 대전 컨벤션센터) 등 국제행사에도 적극 지원 할 예정이다. 또한 젊은 연구자들의 보다 많은 참여와 연구 촉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상금을 포함하는 시상 확대 및 학생 해외발표 전액지원 등도 시행 할 계획이다.
끝으로 오 회장은 “세라믹은 나노기술, ICT,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자동차, 센서, 바이오 등 첨단기술의 핵심이자 금속, 화학, 복합소재와 융복합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재”라며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세라믹산업이 위축되어 가고 있고 또 학회내 여러 산적된 해결 사항들이 많아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겁지만 그만큼 더 열심을 다하여 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