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7.01 (월)
“산업의 시드인 나노기술, 전체시장 견인”
TiO2 나노 크기조절과 표면 특성 기술 업그레이드
“나노 기술 자체로 기업의 매출을 단기간 극대화 시킬 순 없겠지만 산업의 시드(seed)로써 연구를 통한 응용처 확대가 결국엔 기업의 성장과 전체산업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봅니다.”
나노조합이 추진 중인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사업’에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섬유용 TiO2 분말 제조 기술을 개발한 박삼식 주식회사 나노 연구소장이 그간 사업에 참여하며 느낀 나노 기술의 힘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대기정화용 탈질촉매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나노는 1999년 신동우 주식회사 나노 대표(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염가 TiO2를 제조하는 특허 기술로 투자를 받아 제자들을 데리고 실험실벤처로 창업한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TiO2를 새집증후군 물질을 제거하는 광촉매로 사용하였는데 1kg만 사용해도 광촉매 수십 리터가 나와 사업성이 적다고 판단되어 TiO2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곳이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선택적환원촉매(SCR)였습니다. 촉매제의 80%가 TiO2이기 때문입니다.”
주식회사 나노는 SCR 촉매용 TiO2를 제조하는 기술을 국산화하여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허니컴 및 플레이트형 SCR 촉매 등을 생산하며 국내 수요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0억을 들여 중국 쿤밍에 TiO2를 연간 1만톤 규모로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고 중국 SCR 촉매 원료시장을 개척중이다.
SCR 촉매용로 사용되던 TiO2…사업 다각화 기회 얻어
“이제 SCR 촉매 시장에 어느 정도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되어 회사의 기반인 TiO2 원료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수요처를 찾던 중에 ㈜ 보광직물과 만나게 되었고 나노조합의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박삼식 연구소장은 섬유용 TiO2 분말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수많은 수행 착오를 겪게 되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섬유에 대한 지식은 물론 분말 입자의 크기를 조절하는 기술과 표면 특성을 조절하는 기술 업그레이드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며 ㈜보광직물과 나노융합연구조합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삼식 연구소장은 사실 이번에 개발한 섬유용 나노 TiO2의 양은 주식회사 나노에서 산업용으로 생산하는 양에 비하면 적은양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의 판매 규모가 커지고 이는 전체수요 산업의 확대를 이끌어 결국에는 나노 기업 측으로 또 다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요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나노기술 개발 사업이 1년이라는 기간 내에 매출의 극대화를 이끌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전체 나노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작은 양으로도 물성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나노’처럼 소재하는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소재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제품화를 맡아주고 섬유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알려준 ㈜ 보광직물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삼식 연구소장은 현재 항균·소취 기능에 적합한 TiO2 분말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지만 광택용으로 사용하는 500nm TiO2 라든지 섬유용에만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로 적재적소의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향후 연구방향을 전했다.
